복리의 힘과 72의 법칙

복리(Compound Interest)는 원금뿐 아니라 그동안 쌓인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단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눈덩이처럼 벌어집니다.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만큼, 복리는 장기 투자의 핵심 원리입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

100만 원을 연 10%로 굴린다고 해봅시다. 단리라면 매년 10만 원씩만 늘어 10년 뒤 200만 원이 됩니다. 반면 복리라면 이자에도 이자가 붙어 10년 뒤 약 259만 원, 20년 뒤에는 약 673만 원이 됩니다. 20년이면 단리(300만 원)의 두 배가 넘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복리가 만들어내는 곡선은 직선이 아니라 위로 휘어지는 지수 곡선에 가까워집니다.

72의 법칙 — 두 배가 되는 기간 어림하기

72의 법칙은 원금이 두 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햇수를 간단히 추정하는 공식입니다. '72 ÷ 연수익률(%)'로 계산합니다. 연 6%라면 72 ÷ 6 = 12년, 연 8%라면 72 ÷ 8 = 9년, 연 12%라면 72 ÷ 12 = 6년이 걸립니다.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반대로 '몇 년 안에 두 배로 만들고 싶다'가 정해져 있다면, 72를 그 햇수로 나눠 필요한 수익률을 역산할 수도 있습니다.

왜 72인가

복리로 자산이 두 배가 되는 조건은 수학적으로 자연로그 2(약 0.693)를 수익률로 나눈 값입니다. 정확히는 69의 법칙에 가깝지만, 72는 2·3·4·6·8·9·12로 딱 나누어떨어져 암산하기 편하고, 우리가 흔히 다루는 연 4~12% 구간에서 오차도 작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72를 관용적으로 씁니다.

수익률 차이가 만드는 격차

복리는 수익률의 작은 차이에도 민감합니다. 30년을 굴린다고 할 때, 연 4%면 원금의 약 3.2배, 연 7%면 약 7.6배, 연 10%면 약 17.4배가 됩니다. 수익률이 두 배 반 높아졌는데 결과는 다섯 배 넘게 벌어집니다. 이것이 장기 투자에서 몇 %포인트의 수익률과 그 수익률을 오래 유지하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비용과 인플레이션 — 반대 방향의 복리

복리는 나를 위해서만 일하지 않습니다. 매년 떼이는 수수료·보수, 그리고 물가 상승도 복리로 작동해 실질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연 1%의 보수는 사소해 보이지만 72의 법칙을 거꾸로 적용하면 약 72년에 걸쳐 구매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힘이며, 연 3% 물가 상승은 약 24년이면 화폐 가치를 절반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복리를 논할 때는 명목수익률이 아니라 비용과 물가를 뺀 실질수익률로 따져봐야 합니다.

💡 복리를 극대화하는 세 가지는 결국 오래(시간), 꾸준히(중단 없이), 낮은 비용으로입니다. 화려한 한 방보다 중간에 팔지 않고 유지하는 태도가 복리 곡선의 뒷부분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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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모아의 ETF 적립 시뮬레이션은 매달 일정액을 넣었을 때 시간과 수익률에 따라 자산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72의 법칙으로 대략 감을 잡은 뒤, 실제 데이터로 복리 곡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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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념 설명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예시의 수익률은 가정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