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의 힘과 72의 법칙

작성·검수: 투자모아팀 · 최종 검토 2026-09-21 · 편집·검수 정책

복리(Compound Interest)는 원금뿐 아니라 그동안 쌓인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단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눈덩이처럼 벌어집니다.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만큼, 복리는 장기 투자의 핵심 원리입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

100만 원을 연 10%로 굴린다고 해봅시다. 단리라면 매년 10만 원씩만 늘어 10년 뒤 200만 원이 됩니다. 반면 복리라면 이자에도 이자가 붙어 10년 뒤 약 259만 원, 20년 뒤에는 약 673만 원이 됩니다. 20년이면 단리(300만 원)의 두 배가 넘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복리가 만들어내는 곡선은 직선이 아니라 위로 휘어지는 지수 곡선에 가까워집니다.

72의 법칙 — 두 배가 되는 기간 어림하기

72의 법칙은 원금이 두 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햇수를 간단히 추정하는 공식입니다. '72 ÷ 연수익률(%)'로 계산합니다. 연 6%라면 72 ÷ 6 = 12년, 연 8%라면 72 ÷ 8 = 9년, 연 12%라면 72 ÷ 12 = 6년이 걸립니다.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반대로 '몇 년 안에 두 배로 만들고 싶다'가 정해져 있다면, 72를 그 햇수로 나눠 필요한 수익률을 역산할 수도 있습니다.

왜 72인가

복리로 자산이 두 배가 되는 조건은 수학적으로 자연로그 2(약 0.693)를 수익률로 나눈 값입니다. 정확히는 69의 법칙에 가깝지만, 72는 2·3·4·6·8·9·12로 딱 나누어떨어져 암산하기 편하고, 우리가 흔히 다루는 연 4~12% 구간에서 오차도 작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72를 관용적으로 씁니다.

수익률 차이가 만드는 격차

복리는 수익률의 작은 차이에도 민감합니다. 30년을 굴린다고 할 때, 연 4%면 원금의 약 3.2배, 연 7%면 약 7.6배, 연 10%면 약 17.4배가 됩니다. 수익률이 두 배 반 높아졌는데 결과는 다섯 배 넘게 벌어집니다. 이것이 장기 투자에서 몇 %포인트의 수익률과 그 수익률을 오래 유지하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비용과 인플레이션 — 반대 방향의 복리

복리는 나를 위해서만 일하지 않습니다. 매년 떼이는 수수료·보수, 그리고 물가 상승도 복리로 작동해 실질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연 1%의 보수는 사소해 보이지만 72의 법칙을 거꾸로 적용하면 약 72년에 걸쳐 구매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힘이며, 연 3% 물가 상승은 약 24년이면 화폐 가치를 절반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복리를 논할 때는 명목수익률이 아니라 비용과 물가를 뺀 실질수익률로 따져봐야 합니다.

💡 복리를 극대화하는 세 가지는 결국 오래(시간), 꾸준히(중단 없이), 낮은 비용으로입니다. 화려한 한 방보다 중간에 팔지 않고 유지하는 태도가 복리 곡선의 뒷부분을 지켜줍니다.

세 배, 네 배가 되는 시간 — 72의 사촌들

두 배가 아니라 세 배·네 배가 되는 기간이 궁금하다면 비슷한 어림셈을 쓸 수 있습니다. 세 배는 '114 ÷ 연수익률(%)', 네 배는 '144 ÷ 연수익률(%)'이 대략의 햇수입니다. 예를 들어 연 8%라면 두 배는 약 9년(72÷8), 세 배는 약 14년(114÷8), 네 배는 약 18년(144÷8)입니다. 네 배가 되는 데 두 배가 되는 시간의 정확히 두 배가 걸리는 것도, 두 배가 다시 두 배(2×2=4)로 불어나는 데 같은 시간이 한 번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복리의 연료는 '재투자'

복리가 힘을 내려면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을 빼서 쓰지 않고 다시 굴려야 합니다. 매년 나오는 분배금·배당을 그때그때 인출해 버리면 원금만 남아 사실상 단리에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나온 수익을 계속 재투자하면 '이자에 붙는 이자'가 살아나 곡선의 뒷부분이 가팔라집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는 수익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구조인지, 아니면 계속 빼서 쓰는지가 최종 결과를 크게 가릅니다.

매달 넣는 적립식과 복리

목돈이 없어도 복리는 작동합니다. 매달 일정액을 꾸준히 넣는 적립식에서는 먼저 넣은 돈이 더 오래 굴러 복리 효과를 크게 누리고, 나중에 넣은 돈은 아직 굴러간 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같은 총액을 넣더라도 '일찍 시작해 오래 두는' 쪽이 유리합니다. 시작 시점을 몇 년 앞당기는 것이, 매달 넣는 금액을 조금 늘리는 것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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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념 설명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예시의 수익률은 가정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분류 기본 참고 기관

이 글의 개별 근거와 별개로 투자 기초 콘텐츠를 검수할 때 우선 확인하는 기관·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