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조정수익 — 샤프·소르티노로 성과 비교
두 전략이 똑같이 연 12%를 벌었다고 해도, 하나는 잔잔하게 우상향했고 다른 하나는 반토막과 급등을 오갔다면 둘은 결코 같은 성과가 아닙니다. 같은 수익률이라도 그 과정에서 감수한 위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험조정수익(risk-adjusted return)은 '얼마나 벌었나'를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고 벌었나'로 바꿔 보는 관점이며, 전략을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익률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수익률은 결과일 뿐 과정을 담지 못합니다. 변동이 큰 전략은 중간에 큰 하락을 견뎌야 하고, 그 구간에서 투자자는 규칙을 깨고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백테스트상 수익률은 좋아도 실제로는 끝까지 보유하지 못해 성과를 놓칩니다. 그래서 '감수한 위험 대비 얼마를 벌었는가'를 함께 봐야 전략의 질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 — 위험을 숫자로
가장 널리 쓰는 위험 척도는 변동성(volatility)입니다.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지는지를 나타내는 표준편차인데, 보통 월수익률 표준편차에 √12를 곱해 연 단위로 환산합니다. 즉 연변동성 = 월수익률 표준편차 × √12 입니다. √12를 곱하는 이유는 분산이 기간에 비례한다는 가정에서 표준편차가 기간의 제곱근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이 클수록 결과의 폭이 넓어 예측이 어렵고, 하락 구간의 골도 깊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샤프 지수 — 변동성 1단위당 초과수익
샤프 지수(Sharpe ratio)는 위험조정수익의 대표 지표입니다. 무위험수익률(예: 국채 금리)을 넘어선 초과수익을 변동성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즉 샤프 = (연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변동성 입니다. 이는 '위험 1단위를 더 감수해서 초과수익을 얼마나 얻었나'를 뜻하며, 값이 클수록 효율적입니다. 두 전략의 수익률이 비슷하다면 샤프가 높은 쪽이 더 잔잔하게 그 수익을 만들어 낸 것이고, 반대로 수익률이 높아도 변동성이 과하면 샤프는 낮게 나옵니다.
소르티노 지수 — 하락 위험만 본다
샤프의 한계는 위아래 변동을 똑같이 위험으로 취급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급등이 아니라 급락입니다. 소르티노 지수(Sortino ratio)는 이 점을 보완해, 분모에 전체 변동성 대신 하방변동성(수익률이 기준 아래로 떨어진 부분만의 표준편차)을 씁니다. 즉 소르티노 = (연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하방변동성 입니다. 상승 변동이 커서 샤프가 억눌린 전략도 하락은 얕다면 소르티노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옵니다. 샤프와 소르티노를 함께 보면 변동의 성격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MDD와 함께 읽기
샤프·소르티노는 변동의 평균적 크기를 요약하지만, '최악의 순간'은 최대낙폭(MDD, Maximum Drawdown)이 보여줍니다. MDD는 고점 대비 가장 깊이 빠진 폭으로, 실제로 견뎌야 할 고통의 크기와 직결됩니다. 샤프가 높아도 MDD가 −50%라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중도에 이탈합니다. 위험조정수익 지표는 하나만 보지 말고, 샤프·소르티노·MDD를 세트로 놓고 전략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 샤프·소르티노는 절대 기준이 아니라 비교 도구입니다. 같은 기간·같은 무위험수익률 가정 아래에서 두 전략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때 의미가 있고, 서로 다른 조건에서 계산한 값을 그대로 견주면 오해가 생깁니다.
투자모아에서 확인하기
투자모아 백테스트는 전략의 누적수익률과 함께 연수익률·변동성·샤프 지수·최대낙폭(MDD)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줍니다. 수익률 곡선만이 아니라 위험 지표를 나란히 확인하면, 겉보기 수익에 가려진 위험을 놓치지 않고 전략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개념 설명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백테스트 지표는 과거·가정에 기반한 모의 성과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